오픈AI, 기업 시장서 앤트로픽 추격 성공…"3분기 성장률 82% vs 76%"

2026-10-23 · AI타임스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 페이블 5(Fable 5)가 기업 시장에서 기대만큼 빠르게 확산하지 못하는 사이, 오픈AI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기업용 결제·지출관리 플랫폼 램프(Ramp)가 미국 7만 개 이상 기업의 AI 관련 지출을 분석한 결과, 오픈AI는 2026년 3분기 현재까지 분기별 기업 성장률 82%를 기록하며 앤트로픽(76%)을 앞질렀다.

앤트로픽, 5월엔 앞섰지만 3분기엔 밀렸다

앤트로픽은 올해 5월 유료 기업 고객 시장에서 점유율 41%를 기록하며 39%의 오픈AI를 처음 추월했다. 7월에는 격차가 더 벌어져 앤트로픽 44%, 오픈AI 40%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분기별 성장률 기준으로는 오픈AI가 역전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램프의 아라 카라지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분기가 끝나지 않아 순위가 다시 바뀔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오픈AI의 반등세를 확인했다.

페이블 5, 왜 기업에서 외면받나

페이블 5는 출시 두 달이 넘도록 앤트로픽 전체 기업 지출에서 약 11%의 비중에 그쳤다. 기업들은 모든 작업에 최첨단 모델을 쓸 필요가 없다는 판단 아래, 단순·반복 업무에는 저렴한 모델을 택하고 고난도 작업에만 고성능 모델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AI 비용을 관리하고 있다. 실제로 램프 데이터에 따르면, 7월 말 출시된 클로드 오퍼스 5는 이미 기업 지출 규모에서 페이블 5를 넘어섰다. 앤트로픽 투자자인 액셀(Accel)의 마일스 클레먼츠 파트너는 "대부분 사용자가 최첨단 모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최고 성능 모델 독주 시대는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규제·데이터 보존 요건도 발목

페이블 5는 6월 초 출시 직후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배포 제한 요구를 받아 한때 출시가 중단되기도 했다. 7월 1일 재출시 승인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이용자 데이터를 30일간 보존해야 한다는 규정이 기업 고객의 도입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성능뿐 아니라 데이터 처리·보안·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픈AI, GPT-5.6으로 반격

오픈AI는 페이블 5보다 상당히 저렴한 GPT-5.6을 앞세워 개발자와 기업 고객을 빠르게 끌어모으고 있다. GPT-5.6 라인업 전체에 추가 가격 할인까지 단행하며 비용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그 결과 오픈AI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3분기 들어 35% 증가해 400억 달러(약 55조 원)를 돌파했다.

앤트로픽도 탄탄…기업용 AI 파이 자체가 커지는 중

다만 앤트로픽의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연간 10만 달러 이상 지출하는 기업 고객만 6,000곳에 달하고, 7월 ARR은 650억 달러(약 90조 원)로 5월의 470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2분기에는 처음으로 조정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램프 고객 중 AI 서비스에 비용을 지출하는 기업 비중은 3월 50%를 넘어선 뒤 7월에는 56%까지 올라, 두 회사가 점유율을 다투는 사이 기업용 AI 시장 전체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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