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오픈라우터서 'GPT-5.6' 절반가 할인…앤트로픽 토큰 사용량 2배 넘었다
오픈AI가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OpenRouter)에서 'GPT-5.6' 제품군 전체의 가격을 정가 대비 50% 수준으로 낮추며 앤트로픽과의 개발자 시장 쟁탈전에 본격 나섰다. 오픈라우터는 개발자가 하나의 API로 오픈AI·앤트로픽 등 다양한 AI 기업의 모델을 비교·선택해 쓸 수 있는 플랫폼으로, 특정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기업과 개발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음.
GPT-5.6 루나·테라·솔, 전 제품군 50% 할인 적용
오픈AI는 최근 오픈라우터를 통해 'GPT-5.6 루나(Luna)'와 'GPT-5.6 테라(Terra)'를 공식 API 가격의 절반에 제공하기 시작했고, 지난 17일에는 플래그십 모델인 'GPT-5.6 솔(Sol)'에도 동일한 50% 할인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GPT-5.6 제품군 전반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대표적인 라우팅 업체 버셀(Vercel)도 GPT-5.6 솔을 한시적으로 정가 절반에 제공한다고 밝히며 가격 경쟁에 합류했음.
자동 라우팅이 핵심…GPT-5.6 루나 사용량 폭발적 증가
이번 할인 전략의 핵심은 오픈라우터의 '비용 효율적 자동 라우팅' 기능에 있음. 개발자가 모델을 직접 지정하지 않고 비용 효율성을 우선하도록 라우터를 설정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진 GPT-5.6 루나·테라로 요청이 자동 배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순한 가격 인하를 넘어, 모델 선택 과정 자체에서 오픈AI 모델의 채택률을 끌어올리는 구조임. 실제로 이달 들어 GPT-5.6 루나의 월간 토큰 사용량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와 '소네트 5'를 합산한 수치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음.
오픈라우터 ARR 15% 급증…1억 6000만 달러 돌파
오픈AI의 할인 공세로 오픈라우터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음. 최근 한 달 동안 오픈라우터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15% 증가해 약 1억 6000만 달러(약 2200억 원)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모델 호출당 수수료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플랫폼을 통해 실제 발생하는 전체 매출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픈라우터는 이미 수많은 추론 업체 및 중국계 오픈소스 모델 공급업체와 연결망을 구축해 선발 주자로서 상당한 우위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음.
멀티모델 전략이 경쟁 불씨…개발자 시장이 새 전장
이번 가격 경쟁의 근본 배경에는 AI 개발자와 기업들의 '멀티모델' 전략이 자리 잡고 있음. 특정 모델 업체에 종속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여러 모델을 동시에 활용하며 작업별 가격과 성능을 비교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AI 입장에서도 소비자용 챗GPT를 넘어, 기업용 AI와 개발자 API 시장에서 수익을 확대하려면 제3자 플랫폼을 통한 침투가 필수 전략이 됐음. GPT-5.6 루나의 토큰 사용량이 경쟁사를 2배 이상 앞서는 결과는, 가격과 자동 라우팅이 결합됐을 때 개발자 생태계에서 얼마나 강력한 점유율 효과가 발생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원문: AI타임스 →